나고야 장어덮밥 맛집 히츠마부시 빈쵸 본점 웨이팅, 가격 만족 후기

한창 더운 7월 여름 나고야 여행을 떠나 다녀온 장어덮밥 맛집입니다.

적당히 유명한 대로 찾아가려고 구글지도 검색을 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많이 유명한 장어덮밥집이라 꽤 오래 기다리고 말았네요 😅

 

나고야 히츠마부시 빈쵸

네이버에 검색을 해봐도, 모두 히츠마부시 빈쵸의 본점이 아닌 도쿄점, 후쿠오카점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설마 이곳이 본점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어요.

다행히 장마철이 딱 지나서 인지 여행 내내 비가 안 오고 화창 했습니다.
날이 좋으니 사진도 이쁘게 잘 찍히네요. 주차장은 매장 앞쪽에 넓게 있었어요.

대기표를 받고 12번 번호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알림이 오는 서비스가 있는 듯했으나 저희는 일본 번호가 없기 때문에 한국인이라고 도움을 요청하니, 000번으로 등록해서 대기번호를 주시더라고요.
대신, 전화번호가 없어 부를 수 없으니 현장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QR 코드를 찍어보니 앞에 몇 명이 남았는지 확인이 가능하여서 차례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으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고 매장은 3시까지 밖에 안 하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QR코드로 확인해 보니 4번째 다음 순서였습니다. 사람이 한 명씩 줄어들 때마다 확인을 해보니 성능은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보니, 주변을 살피다가 알게 되었어요.
음식점은 일본 전국에 여러 곳의 체인점을 둔 장어맛집의 본점이라는 걸 말이죠. 😂😂

주문을 하기 전 미리 메뉴판을 훑어서 보았는데 역시나 장어덮밥은 가격이 조금 나갑니다.
하지만 나고야까지 와서 장어덮밥을 안 먹고 가면 말이 안 되는 거겠죠. 둘 다 히츠마부시로 시켰습니다.
가격은 1인 4,650엔

현지인 분들은 보니 장어덮밥이 나오기 전 다른 음식들이 나오는 코스요리를 먹더라고요.
저희는 목표가 뚜렷한 관광객이기 때문에 게이치 않고 장어덮밥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일본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장어음식의 단어가 생소하다 보니.. 계속 뭘 선택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장어의 간을 국에 추가하겠는가(+100엔)를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히타에서 먹었을 때 그리 맛있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기본으로 선택했어요.
저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을 법도 한데 끝까지 친절하시더라는 🥰🙏

예쁜 주전자에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고 따로 차가운 물도 주십니다. 한여름이기 때문에 차가운 물은 필수지요.
일본에 가면 좋은 점 = 여름에 얼음물 주심..ㅎㅎ

자리에 앉아 바깥을 보니 정원이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안내받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렇게 길게 안 느껴지더라고요. (맛보고 미화한 과거의 내 모습 ㅋㅋ)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족단위로 많이 오시던데 특별하게 외식을 하러 오기도 딱 좋아 보였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히츠마부시가 나왔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나 보지 반가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밑반찬도 주시고 윤퉁이가 좋아하는 차완무시까지 나와서 한상차림 제대로였습니다.

빨리 먹고 싶어서 군침이 넘어가지만 사진을 열심히 찍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잠시나마 인내심을 더 길러 봅니다.

히츠마부시는 요즘 워낙 유명하여 먹는 방법을 다들 아실 텐데 총 4번을 나눠 먹습니다.
첫 번째는 그냥 장어와 밥을 먹는 방법
두 번째는 파와 고추냉이를 섞어서 먹는 방법
세 번째는 육수와 김을 넣어서 오차즈케 스타일로 먹는 방법
마지막은 3개 중 제일 맛있었던 방법으로 한번 더 먹는 것입니다.
 
윤퉁이는 고추냉이 +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제일 좋았고, 곰퉁이는 기본적인 것이 가장 맛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맛보았네요.

역시 차완무시는 부드러웠으며 간이 적절히 베어 너무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기다릴 때는 왜 이렇게 안 불러 주시는 것인지 조금 힘들었는데, 맛을 보고 나니 힘든 마음이 싹 가셨어요.
꽤 오랜 시간 기다려 식사를 했지만 가게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아서 충분히 기다려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